넥슨 ‘아크 레이더스’ 영화·TV 진출…게임 IP의 글로벌 확장 본격화
게임에서 영상 콘텐츠로 영역 넓히는 넥슨
넥슨의 글로벌 게임 지식재산권(IP)이 영화와 TV 콘텐츠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 넥슨은 자사가 보유한 인기 게임의 세계관을 영상 매체와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중심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아크 레이더스’와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가 자리 잡았다.
넥슨은 미국의 영화·TV 제작사 체르닌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두 게임의 영상화 가능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서 체르닌 엔터테인먼트는 두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 및 TV 프로젝트의 기획을 담당한다.
단순히 게임의 장면을 영화로 옮기는 방식보다는 각 게임이 가진 세계관과 설정, 캐릭터, 게임 플레이 요소 등을 활용해 영상 매체에 적합한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일반 시청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풀이된다.
종말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아크 레이더스’
‘아크 레이더스’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서바이벌 액션 게임이다. 기계 생명체인 ‘아크’가 지배하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레이더’가 되어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찾아 나선다.
게임의 특징은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이용자들과 힘을 합쳐 위험한 지역을 탐색할 수도 있지만, 확보한 자원을 놓고 다른 이용자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러한 PvPvE 구조는 단순한 전투뿐 아니라 탐색과 판단, 위험 관리 등을 게임의 중요한 요소로 만든다.
출시 이후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시 약 2주 만에 모든 플랫폼을 합산한 동시접속자 수가 7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누적 판매량도 1,6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과는 게임 자체의 흥행을 넘어 영상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폐허가 된 미래 지구와 기계 생명체라는 설정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각적으로 구현하기에 적합한 소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 사진 제공 = 넥슨
영화·TV 제작 경험 갖춘 체르닌 엔터테인먼트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체르닌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콘텐츠 기업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며 할리우드에서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이 넥슨과의 협력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포드 V 페라리’, ‘히든 피겨스’, ‘위대한 쇼맨’ 등 여러 작품을 제작했으며, ‘스파이’, ‘더 히트’, ‘혹성탈출’ 시리즈 등 다양한 영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플랫폼과 협업하는 등 영화관용 작품뿐 아니라 TV와 온라인 기반 콘텐츠까지 제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함께 ‘백룸’ 관련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게임이나 인터넷 문화에서 출발한 소재를 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역량도 보여주고 있다.
넥슨 입장에서는 게임 IP에 대한 이해와 영상 제작 경험을 동시에 갖춘 파트너와 손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영화와 드라마에 맞는 서사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더 파이널스’도 영상화 대상에 포함
이번 협력은 ‘아크 레이더스’ 한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또 다른 대표작인 ‘더 파이널스’ 역시 영화와 TV 콘텐츠로 확장될 예정이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의 대형 전투 게임쇼를 배경으로 참가자들이 팀을 구성해 부와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FPS 게임이다. 기존의 밀리터리 FPS와 달리 화려한 게임쇼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구축했다.
게임 속 경기장은 모나코와 라스베이거스 등 실제 도시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전투 중 건물이나 주변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물리 기반 시스템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설정은 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실제 도시를 바탕으로 한 공간과 가상의 경쟁 프로그램이라는 구조를 결합하면 영화뿐 아니라 시리즈 형태의 드라마나 새로운 형식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더 파이널스’는 출시 이후 3년 동안 누적 이용자 3,0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상당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여기에 신규 시즌 공개도 예정돼 있어 게임 자체의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영상화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IP를 하나의 콘텐츠 생태계로 확대
이번 파트너십에서 주목할 부분은 넥슨이 게임을 단순한 하나의 제품으로 바라보지 않고 여러 미디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IP로 키우려 한다는 점이다.
게임의 성공 이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사례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형성된 팬층을 다른 콘텐츠로 연결하면 기존 이용자의 관심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게임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원작의 재미와 영상 매체의 서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이용자가 좋아하는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영화나 드라마의 완성도를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영상 제작 과정에 직접 협력할 계획이다. 게임을 실제로 개발한 제작진이 세계관과 창작 방향에 참여함으로써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을까
체르닌 엔터테인먼트는 두 게임을 단순한 게임 원작 영상물보다 더 큰 규모의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IP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각각 다른 분위기와 설정을 갖고 있어 영화와 TV 시리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미래와 생존, 기계 문명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고, ‘더 파이널스’는 경쟁과 방송, 엔터테인먼트라는 독특한 설정을 활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장르적 특징을 가진 두 게임을 영상화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넥슨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게임 중심의 IP 사업을 다양한 미디어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성공적인 영상화가 이뤄질 경우 게임 출시와 업데이트, 영화 및 TV 콘텐츠 공개가 서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는 원작의 인지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영상 콘텐츠의 재미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미 글로벌 팬층을 확보한 게임과 할리우드 제작 경험을 가진 기업의 협력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FAQ
‘아크 레이더스’는 어떤 게임인가요?
‘아크 레이더스’는 기계 생명체가 지배하는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자원을 확보하고 생존을 목표로 하는 서바이벌 액션 게임입니다.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경쟁해야 하는 PvPvE 방식이 특징입니다.
‘아크 레이더스’ 영화는 언제 개봉하나요?
현재는 영화 및 TV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파트너십이 발표된 단계입니다. 구체적인 제작 일정이나 공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공식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파이널스’도 영상으로 제작되나요?
네. 이번 협력 대상에는 ‘아크 레이더스’뿐 아니라 ‘더 파이널스’도 포함됐습니다. 체르닌 엔터테인먼트가 두 게임을 기반으로 영화와 TV 콘텐츠의 기획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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