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 사고, 키움은 피해금액·삼성은 발생건수 가장 많아
10대 증권사에서 18개월간 57건 발생
202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모두 5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사고와 관련해 집계된 금액은 약 43억1500만원에 달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사고 규모와 발생 횟수에서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사고금액이 가장 컸으며, 삼성증권은 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 사고금액 15억7000만원 넘어
키움증권에서는 해당 기간 총 7건의 MTS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사고금액은 15억728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0대 증권사 전체 사고금액의 약 36.5%를 차지했다.
사고 1건당 평균 금액은 약 2억2469만원 수준이다. 특히 키움증권의 사고금액은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11억9859만원, 메리츠증권은 9억9801만원의 사고금액을 기록했다. 이들 세 회사의 사고금액을 모두 합치면 37억6944만원으로, 10대 증권사 전체 사고금액의 약 87.4%에 해당한다.

키움증권
지난해 접속 지연 사고도 포함
키움증권의 사고 내역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MTS 접속 지연 사례도 포함됐다. 당시 사고금액은 9392만원으로 집계됐으며, 키움증권은 해당 금액을 고객들에게 전액 보상했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6건에서 발생한 사고금액은 총 14억7892만원이다. 이는 키움증권 전체 사고금액 가운데 약 94%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당시 장애 지속시간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자료와 키움증권의 설명에 차이가 있다. 금감원 제출 자료에는 접속 지연 시간이 약 5시간54분으로 기록됐지만, 당시 회사 측은 오후 10시20분부터 10시50분까지 약 30분 동안 일부 고객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자료에서 장애시간이 다르게 집계된 구체적인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증권, 사고 11건으로 가장 많아
사고 발생 건수만 놓고 보면 삼성증권이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18개월 동안 총 11건의 MTS 관련 사고가 발생해 전체 57건 가운데 약 19.3%를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이 10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8건, 키움증권은 7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증권의 전체 사고금액은 1억5594만원으로 키움증권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었다. 사고 1건당 평균 금액은 약 1418만원 수준이었다.
사고금액은 고객에게 전액 보상
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사고금액과 배상금액은 모두 1억5594만원으로 동일했다. 키움증권 역시 사고금액 15억7284만원과 배상금액이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증권사 모두 자료에 포함된 MTS 사고와 관련해 발생한 금액을 고객들에게 전액 지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오류가 주요 사고 원인
금융감독원은 MTS 사고 원인을 크게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 장애, 외부 요인 등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오류에 따른 사고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키움증권 7건과 삼성증권 11건 각각의 사고에 대해 어떤 원인이 작용했는지, 장애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실제 영향을 받은 고객이 몇 명인지 등의 세부 내용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집계는 모바일 투자 환경에서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이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특히 사고금액이 큰 사례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스템 장애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관리와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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