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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으로 모이는 현대차그룹 방산 역량…지상무기 넘어 항공·미사일 사업까지 확대

읽는 시간 약 4분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내 방산 사업을 현대로템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위아가 담당해온 방산 특수사업을 현대로템에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K2 전차를 비롯한 지상무기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항공우주와 유도무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특수사업부의 방산 관련 사업을 현대로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노동조합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 이관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대구경 화포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2 전차에 탑재되는 주포와 K9 자주포에 사용되는 포신 등을 생산하며, 관련 사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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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 현대로템

사업 이전이 성사되면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완성차 생산뿐 아니라 주요 무장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핵심 부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생산 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기대된다. 해외 수주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생산 일정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항공우주 및 유도무기 사업으로 영역 확장

현대로템은 지상무기 분야에만 집중하지 않고 항공우주와 유도무기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무장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항공기와 무장체계를 연계한 사업 모델 구축에도 나섰다.

양사는 KF-21 등 항공 플랫폼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항공무장의 개발 및 체계통합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가진 유도무기와 추진기관 관련 기술에 KAI의 항공기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향후 해외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사업은 현대로템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시험할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양산을 포함한 전체 규모가 약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관련 업체들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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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왼쪽) 현대로템 AD&RH사업본부장과 김용민 KAI사업부문장 / 현대로템

미래 성장 분야 투자 확대

현대로템은 중장기적으로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등을 포함해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항공우주와 로봇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직 개편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진행됐다. 현대로템은 기존 디펜스솔루션 사업본부를 항공우주·방산과 로봇·수소 사업을 함께 담당하는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기존 방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대 효과

현대위아 방산 부문의 현대로템 이전이 실제로 완료되면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중심으로 한 지상무기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유도무기와 항공우주 분야까지 더해지면서 그룹 차원의 방산 사업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방산 사업의 중심축을 현대로템에 집중시키는 이번 재편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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