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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한진칼 지분 투자로 대한항공과 협력 관계 한 단계 확대

읽는 시간 약 5분

단순 제휴 넘어 한진칼 주주로 참여

일본항공(JAL)이 대한항공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한진칼에 직접 투자했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에는 이미 미국 델타항공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JAL까지 지분을 확보하면서 해외 항공사와의 자본적 연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JAL은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한진칼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대한항공과의 기존 협력 관계뿐만 아니라 한진칼의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AL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의 정확한 비율과 주식 수, 투자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 지분을 매입할지 여부 역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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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진그룹

60년 넘게 이어진 양사의 항공 협력

대한항공과 JAL의 인연은 최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두 항공사는 1963년 항공 분야 협력을 위한 합의를 체결하면서 한일 양국의 항공 교류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한일 간 항공협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양사가 합의한 내용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공동운항이 추진됐다.

1964년에는 JAL이 도쿄~서울 노선을, 대한항공이 서울~오사카 노선을 각각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후 양사의 협력은 공동운항과 마일리지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특히 2004년 공동운항을 시작한 뒤 2014년에는 대한항공의 한일 노선 대부분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2016년부터는 JAL마일리지뱅크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간 마일리지 제휴도 시행하면서 고객 혜택까지 협력 영역을 확장했다.

아시아나 통합으로 일본 노선 확대 전망

양사의 협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은 현재 주당 약 250편 수준이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이 완료되면 주 400편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JAL과 대한항공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노선과 판매 영역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 JAL 입장에서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까지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대한항공 역시 JAL이 보유한 일본 국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지방 도시에서 유입되는 환승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에서 화물·정비·SAF까지 협력 확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단순히 항공권 판매나 공동운항에만 머물지 않는다.

양사는 여객 사업과 화물 운송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상조업과 항공기 정비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객실승무원 교육시설을 서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친환경 항공산업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동으로 조달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SAF는 아직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고 가격 역시 기존 항공유보다 높은 편이다. 양사가 공동 구매에 나설 경우 구매 규모를 확대해 조달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각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시작 시점이나 투자 규모, 업무 분담 등은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델타항공에 이어 해외 항공사와 자본 관계 구축

대한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항공사가 한진칼의 주주로 참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2018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출범시킨 뒤 2019년 한진칼 지분 약 4.3%를 확보했다. 이후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14.90%를 보유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당시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시장 경쟁력,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양사는 공동운항뿐만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 마일리지, 화물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진행해왔다. 항공사 간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적 이해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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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항공

JAL 투자, 통합 대한항공의 가치에 대한 기대 반영

JAL은 델타항공과 달리 대한항공과 별도의 조인트벤처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소속 항공동맹 역시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한진칼 지분을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네트워크가 확대될 가능성과 한진칼의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JAL은 오랜 기간 노선과 마일리지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지분 투자로 양사의 관계에 자본이라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추가되면서 향후 사업 협력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진그룹 측도 이번 지분 매입이 양사가 오랫동안 이어온 항공 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전부터 논의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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