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결제액 5조원 돌파하며 이용자 증가세 이어져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소비자 이탈 뚜렷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카드 결제 규모와 앱 이용자 수에서는 오히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 등을 앞세운 쿠팡의 이용 행태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쇼핑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내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 기술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7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약 5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의 4조8337억원과 비교하면 5.4% 증가한 수치로,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집계된 월간 결제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에도 쿠팡의 추정 결제액은 4조9301억원을 기록하며 5조원에 가까운 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3777억원보다 12.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2월 4조219억원까지 감소했던 결제액이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쿠팡 로켓배송
배송 서비스와 와우 멤버십이 이용자 유지에 영향
쿠팡의 결제 규모가 유지되는 배경으로는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한 높은 구매 편의성이 거론된다.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처럼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이용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와우 멤버십 역시 고객 이탈을 줄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혜택을 함께 제공하면서 이용자가 다른 쇼핑 플랫폼으로 이동할 유인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 종류와 배송 인프라, 쇼핑 과정의 편리함을 동시에 갖춘 경쟁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쿠팡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는 모습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앱 이용자 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
쿠팡의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지난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95만명으로 집계됐으며, 7월의 3544만명보다 약 51만명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MAU가 3438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7만명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가 904만명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쿠팡의 이용자 규모는 약 4배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한 이후 일부 소비자들의 탈퇴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제액과 활성 이용자 수만 보면 대규모 이용자 이탈이 장기적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쿠팡 로켓배송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격차 더욱 확대
쿠팡과 달리 일부 국내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결제 규모가 감소했다. G마켓의 8월 추정 결제액은 2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 감소했으며, 11번가 역시 2414억원으로 3.1% 줄었다.
쿠팡의 8월 추정 결제액은 G마켓과 11번가의 결제액을 합친 규모보다 약 10.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쿠팡과 주요 경쟁 업체 사이의 결제 규모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결제액은 실제 기업의 거래액이나 매출이 아니라 신용·체크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추산한 수치다. 따라서 실제 거래 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비교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결제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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