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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자산 115조원 시대 진입…레벨3 금융자산은 오히려 감소

읽는 시간 약 6분

IMA 사업 본격화와 증자로 자산 규모 크게 확대

NH투자증권의 자산 규모가 올해 상반기 크게 불어나면서 국내 증권업계 총자산 순위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대규모 자본 확충까지 진행하면서 외형 성장이 가속화된 모습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연결 총자산은 114조6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3조3854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31조2912억원, 37.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 말 총자산이 74조359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약 40조원 이상 자산이 확대됐다.

대규모 증자로 자본 기반 강화

NH투자증권의 자산 확대에는 잇따른 자본 확충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됐으며, 6월에도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실시했다.

이 같은 자본 확대와 사업 확장에 힘입어 총자산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195조6051억원으로 가장 많은 총자산을 보유했고, 한국투자증권이 147조16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114조6766억원으로 메리츠증권의 107조7404억원을 앞서며 3위에 자리했다.

특히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총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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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각후원가 금융자산도 약 19조원 증가

총자산 증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의 확대가 눈에 띈다.

해당 자산은 지난해 말 30조621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9조9937억원으로 증가했다. 6개월 동안 19조3726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자산 규모 확대와 함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NCR)도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의 NCR은 지난해 말 2267.7%에서 올해 6월 말 2952.0%로 높아졌다.

공정가치 금융자산은 늘었지만 레벨3 비중은 축소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금융자산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48조8752억원이었던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올해 6월 말 59조8066억원으로 10조9314억원 증가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과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함께 늘었으며, IMA 투자자산 5444억원도 새롭게 반영됐다.

다만 증가한 자산의 대부분은 레벨1과 레벨2에 해당하는 금융자산이었다.

레벨1·2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39조72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0조6868억원으로 11조6148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공정가치 금융자산 증가액보다 6834억원 많은 규모다.

결과적으로 레벨3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6834억원 감소했다.

레벨3 금융자산 비중 20%에서 15%대로 하락

공정가치 금융자산에서 레벨1·2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79.94%에서 올해 6월 말 84.75%로 상승했다.

반대로 레벨3의 비중은 20.06%에서 15.25%로 4.81%포인트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은 비교 대상 10개 증권사 가운데 레벨3 비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공정가치 평가 단계에서 레벨1은 활성시장의 공시가격을 직접 활용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레벨2는 시장에서 관측 가능한 가격이나 기타 투입변수를 이용해 가치를 산정한다. 이에 비해 레벨3은 시장에서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투입변수를 활용한다.

따라서 이번 변화는 NH투자증권의 공정가치 금융자산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가격이나 관련 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레벨3 감소의 핵심은 대출채권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 감소를 이끈 주요 요인은 대출채권이었다.

레벨3으로 분류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2조374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278억원으로 줄었다. 감소 규모는 1조5471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레벨3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유가증권은 7239억원 늘었고 파생상품자산도 1404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자산이 증가했지만 대출채권에서 발생한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에 전체 레벨3 금융자산 잔액은 결국 감소했다.

매도·결제 규모가 매입·발행액을 상회

상반기 거래 흐름에서도 레벨3 자산 감소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 매입·발행액은 2조7541억원이었던 반면 매도·결제액은 3조4420억원으로 나타났다.

즉 매도와 결제 규모가 매입·발행보다 약 6880억원 많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레벨3 금융자산 감소액인 683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레벨3 분류 자체가 해당 자산의 부실 가능성이나 신용등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공정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투입변수가 사용되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1년 기준으로 보면 레벨3 자산은 오히려 증가

기간을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로 넓혀 보면 다른 흐름도 나타난다.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은 지난해 6월 말 6조845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1198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동안 2조2745억원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자산에서 레벨3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7%에서 15.25%로 소폭 낮아졌다.

결국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레벨3 자산이 감소했지만, 1년 단위로 보면 절대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확대와 함께 실적도 큰 폭 개선

NH투자증권은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개선된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7%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96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6% 늘었다.

총자산 확대와 IMA 사업 출범, 자본 확충이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NH투자증권의 사업 규모 확대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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