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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IFA 2026서 AI·전기차·로봇 아우른 미래형 생태계 공개

읽는 시간 약 7분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샤오미의 IFA 2026

샤오미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샤오미는 3,300㎡가 넘는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약 380종에 달하는 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스마트홈, 인공지능(AI)을 하나로 묶는 통합 생태계를 강조했다. 샤오미가 내세운 핵심 개념은 ‘Human × Car × Home’으로, 다양한 기기가 서로 연결돼 사용자의 생활 환경에 맞춰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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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IFA 2026 전시관 / 사진 제공=샤오미

AI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한 전시 공간

샤오미의 전시장은 크게 ‘AI Tomorrow’, ‘AI Today’, 그리고 ‘Human × Car × Home’ 제품군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나뉘었다.

‘AI Tomorrow’에서는 앞으로 구현될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됐다. 대표적인 제품은 가상 콘셉트카인 ‘Xiaomi Vision Gran Turismo’였다. 자동차와 디지털 기술, 고성능 설계를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제시한 것이다.

샤오미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주로 참여해온 비전 그란 투리스모 프로그램에 기술 기업으로서는 처음 참여하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일상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AI 스마트홈

현재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보여주는 ‘AI Today’에서는 실제 주거 공간을 재현한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주방과 거실, 침실, 서재 등의 공간에 샤오미 제품을 배치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기기들이 서로 연동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사용자의 위치나 시간, 날씨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귀가하기 전에 조명과 냉방 장치를 조절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음성 명령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을 바로 출력하거나, 독서와 같은 특정 활동에 맞춰 조명과 커튼, 실내 온도를 동시에 조절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샤오미는 이러한 연결 경험의 핵심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자체 운영체제인 ‘Xiaomi HyperOS’를 제시했다. 단순히 각각의 기기를 따로 조작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행동과 상황을 파악한 뒤 적절한 기기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향이다.

전기차 사업으로 확대되는 샤오미의 스마트 생태계

자동차 분야에서는 콘셉트카와 함께 ‘Xiaomi SU7’과 ‘Xiaomi SU7 Ultra’가 전시됐다.

SU7은 샤오미의 HyperOS와 스마트 생태계를 자동차에 적용한 전기차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다른 제품군과 차량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샤오미 생태계의 핵심 구성요소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드러났다.

고성능 모델인 SU7 Ultra도 이번 행사에서 소개됐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양산 모델은 2025년 4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고성능 전기 세단 부문의 공식 기록을 세우며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 위한 기반 마련

샤오미는 중국을 넘어 유럽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기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3월부터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지 누적 인도량이 7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FA에서는 독일의 주요 자동차 딜러 그룹 8곳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현지 판매와 서비스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샤오미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까지 현지에서 확보해 전기차 사업의 기반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ijia로 완성하는 스마트홈 생태계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Mijia’ 브랜드를 앞세워 주방가전과 청소기기, 공기 관리 제품, 홈 엔터테인먼트, 보안 관련 제품 등을 폭넓게 공개했다.

Mijia 제품은 Xiaomi Home 앱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로 호환되는 제품들을 연결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여러 기기가 동시에 작동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이는 개별 제품의 기능보다 여러 제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샤오미의 생태계 전략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자체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기술 영역 확대

샤오미는 완제품뿐 아니라 인공지능 모델과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기반 기술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FA에서는 자체 개발 칩인 ‘Xiaomi XRING O3’를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Xiaomi 18 Fold’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반도체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방향을 보여줬다.

휴머노이드 로봇 ‘CyberOne’도 전시장에 등장했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한편, 전기차 생산공장과 같은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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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IFA 2026 전시관 / 사진 제공=샤오미

2030년까지 대규모 R&D 투자 계획

샤오미는 앞으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인공지능, 운영체제, 자체 반도체, 스마트 전기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의 분야에 2,000억 위안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제품 제조업체를 넘어 AI와 반도체, 자동차, 로봇을 아우르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Human × Car × Home’으로 연결되는 미래 전략

샤오미 측은 이번 IFA 참가가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사업을 스마트홈과 전기차로 넓힌 데 이어 AI,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각 사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샤오미가 이번 IFA에서 보여준 방향은 제품 하나의 경쟁력을 강조하기보다 사람과 자동차, 집을 AI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가깝다. 전기차와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형태의 스마트 생태계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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