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 충칭 낸드공장 지분 조정 검토…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엔 54조원 투입
지분 정리 방안 검토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반도체 생산 거점 가운데 충칭 낸드플래시 후공정 공장의 지분 일부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의 자산가치는 약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2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7일 SK하이닉스가 충칭 공장에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이거나 기존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외부 자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거래가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 실제 지분 매각이 진행될 경우에도 SK하이닉스가 일정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구조가 검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계 투자펀드와 현지 산업 관련 기업 등이 잠재적인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후보나 협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충칭 공장
충칭 공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패키징과 검사 등을 담당하는 후공정 시설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D램 생산을 담당하는 우시 공장과 낸드 후공정 시설인 충칭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지분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곳은 충칭 공장이다.
현재로서는 매각 대상 지분의 규모나 예상 거래가격, 최종 투자자 등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향후 협상 과정에 따라 거래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 사진제공=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대규모 투자 계획 확정
한편 SK하이닉스는 중국 사업의 지분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 같은 날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D램 생산라인 ‘Y2’에 35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충북 청주에 건설하는 낸드플래시 팹 ‘M17’에는 19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두 사업에 책정된 투자금은 총 54조3000억원에 달한다.
용인 Y2는 2029년 6월 첫 번째 클린룸 개방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청주 M17의 경우 이보다 앞선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열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용인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필요한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청주에서는 낸드플래시 공급 기반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장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SK하이닉스는 이번 국내 투자가 향후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맞춰 생산 기반을 미리 확보하고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SK하이닉스는 중국 충칭 사업에서는 자산 및 지분 구조를 재검토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미래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다만 충칭 공장 지분 매각은 아직 검토 단계인 만큼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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