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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시흥 아파트서 주차로봇 실증…주차공간 효율화 나선다

읽는 시간 약 4분

공동주택 주차난을 로봇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증 프로젝트가 경기도 시흥에서 시작된다.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마다 반복되는 주차 공간 탐색과 지하주차장 혼잡을 자동화 기술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 계열사 컨소시엄 주차로봇 실증사업 착수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위아, 현대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시흥시 소재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주차로봇 실증사업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승인을 기반으로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추진되며 국비도 투입된다.

실증 대상은 해당 공동주택 지하 1층 주차장 가운데 53개 주차면으로 구성된 구역이다. 현대위아가 자체 개발한 주차로봇 2세트가 투입돼 실제 입주민의 주차 환경에서 기술과 운영 방식을 검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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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주차로봇 / 현대자동차그룹

주차로봇 작동방식

주차로봇은 차량 아래쪽으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다음 지정된 위치까지 차량을 옮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로봇의 높이는 110㎜ 수준이며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차량의 바퀴 크기와 위치를 인식한다.

최대 초속 1.2m로 움직일 수 있으며 3.4톤급 SUV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후좌우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주차장처럼 공간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 방법도 기존 주차 방식과 다르다. 운전자는 주차장 내 지정된 승하차 구역에 차량을 세운 뒤 내리면 된다. 이후 키오스크나 세대 월패드를 통해 차량 주차를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인식하고 들어 올려 적합한 주차면으로 이동시킨다.

현대차그룹은 자동 주차 시스템이 빈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반복해서 돌아다니는 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면적에서도 주차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할 경우 주차 수용 능력이 기존보다 최소 20%, 최대 50%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운전자 안전 개선 효과 기대

안전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차량 이동 구역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접촉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운전자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면 불필요한 공회전도 감소해 탄소와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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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투시도 / 현대자동차그룹

실증사업에서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한다. 차량 한 대의 입·출차에 걸리는 시간과 이용자가 체감하는 대기시간을 비롯해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별 작업량, 주차면 활용도 등이 주요 측정 항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결과를 향후 제도 개선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주차로봇의 상용화와 확산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기준을 검토하고, 실제 공동주택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운영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적용범위 확대

주거시설뿐 아니라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교통시설, 공공시설, 문화시설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가상환경 모델도 구축한다. 시설별 주차 공간의 특성과 차량 흐름을 분석해 필요한 주차면과 로봇 수를 산출하고 적정 운영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평균 대기시간과 차량 처리량, 로봇 가동률을 비롯해 공간 활용도와 이용자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생활공간에서 주차로봇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한 뒤 향후 국내외 도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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