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전기차 판매 25% 이상 성장… 글로벌 시장 존재감 확대
전기차 시장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BEV·PHEV 포함) 등록 대수는 약 990만 6천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전체는 성장했지만 지역별 흐름은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9.5% 감소했고, 북미 역시 20.5%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 둔화와 정책 변화 등이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 시장은 친환경 정책 강화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29.0% 성장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75.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했다.
제조사별 판매량
제조사별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 BYD가 약 149만 6천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내수 둔화의 영향으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7%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지리는 약 98만 2천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약 83만 8천대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특히 테슬라는 2분기 인도량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시장 회복세를 바탕으로 약 67만 대를 판매하며 4위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반기 약 37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 증가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도 8위에 올랔다.
업계 평가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주력 전기차 모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위 10개 업체를 제외한 기타 제조사들의 판매량은 총 354만 9천대로 집계됐으며, 지난해보다 13.0% 증가해 전체 시장의 약 35.8%를 차지했다.
지역별 판매 실적을 보면 중국은 약 530만 8천대로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의 위치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북미는 약 68만 1천대로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보조금 지원, 신규 전기차 출시가 맞물리며 약 252만 8천대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역시 93만 3천대로 크게 성장하며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하반기 전망
시장조사업체는 하반기 전기차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중국의 소비 회복 여부, 미국의 전기차 세제 지원 종료 영향, 그리고 유럽 시장의 성장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또한 유럽에서는 순수전기차(BEV) 비중 확대와 충전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판매 경쟁을 넘어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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